평창아라리 기본 가사
골연불이 반짝 반짝해 임 오시는 가 했더니 고 몹쓸 놈에 개똥불이 날 속였구나.
강냉이밥 사절치기는 오글박작 끊는데 임자 당신은 어딜 가시려고 신발 단속을 하시오
개구장가의 검은 오리는 무스내 죄를져서 다 큰색시 손길에 칼침을 맞나
나물도 뜯고 임도보고 겸사 왔는데 나물도 못뜯고 임도 못보고 낭패가 났네
낚싯대를 딸딸 끌고서 개울가로 갈테니 싸리바구니 옆에 끼고 날만 따라오게
날가라네 날가라네 날가라고 하네 삼베질삼을 못한다고서 날 가라고 하네
노랑 저고리 다홍치매(치마)를 받고 싶어 받았나 우리 부모 말한 마디에 울민불민(울며불며) 받았지
도랑 가역이 포름포름해 날가자 하더니 온 산천이 다울어져도야 종무소식 이내-
두만이 둥둥재 새조밭 파기 싫거든 미창(미탄) 담배수랍에(수매) 들병장사 갑시다.
두견아 접동아 구슬피 우지 말어라 고향 못 간 이내 몸이 고향 생각난다.
뒷집에 숫돌이 좋아서 낫 갈러나 갔더니 뒷집 처녀 옆 눈 길에 낫날이 홀짝 넘었네.
보뜨렁 꽃이나 밭뜨렁 꽃이나 꽃은 일반인데 오시다 가시다 만난 님도야 님은 님이 아닌가
목골 골길이 인심이 좋다고 딸놓지를 마세요 강냉이밥 아이듬하다가 잔허리 살짝 꺽어요
미탄땅이 살기좋대서 내가 살러왔더니 돈 그립고 님 그리워서 나는 못살겠네
산천이 고아서 뒤돌라다 보았나 임 계시던 곳이라여서 뒤돌러다 보았소
청옥산이야 노름노름해 꾀꼬리단풍이 들거든 뒷집에 총각 낭군아 동박 따러 가세.
서발장대가 돌돌굴어도 거침이없는 신작로 총각낭군이 가자고 할적에 왜못따라
서산에 지는 해가 지고 싶어 지나 나를 버리고 가시는 임이 가고 싶어 가나
세월이 갈라거든야 지 혼자나 가련만(가던지) 알뜰한 이내 청춘을 왜 데리고 가나-
반달같은 우리오빠는 대동아 전쟁 갔는데
샛별 같은 우리올개(올캐)는 독신 생활한다
소리 오소리 강냉이 밭의 오소리
강냉이 한자리 다 파먹고야 간곳이 없네
소나무 쓸만한 거는 전붓대로 나가고
논밭에 쓸만한 거는 신작로로 나간다
아라리 고개는 웬고개가 많은지
고개를 넘다가 보니 다 늙어졌네
요놈에 총각아 내치마 꼬리를 놓아라
당사실로 자줏고름 콩뛰듯 한다
울타리 밑에 수삼대궁은 늙던지 말던지
여기오신 여러야 분들은 늙지를 마서요
원수백발이 오지말라고 가시야 성을 쌓더니
고몹씰놈의 원수야 백발이 날 따라오네
육백마지기 도느네 실안갠 눈비나 주려고 도련만
소녀 눈전에 도느네 청년이 누구를 바래 돌겠나
육백마지기 돼지마 감자를 첫찜 드려놓고
곤드레 쌈에 된장을 발라서 많이 드시고 가세요.
육백마지기 퍽퍽 무너져 육지가 평지가 되더래도
당신하고 나하고 마음 변치 맙시다
재작년 봄철이 또다시 돌아 왔는지-
한치 뒷산에 곤드레 딱주기가 또 올라오네!
참나무 모시대를 내가뜯어 줄거니
한치뒷산 한(산)중허리로 날따러 오게
청옥산 말랑에 노루 사슴이 놀구요
우리집 울안에는 임자 당신이 노네요
청옥산 멀구야 다래는 얼크러 설크러 지는데-
나는 언제나 임을 만나서 얼크러 설크러 질거나
청옥산에 머루다래는 엉크러 성크러 졌는데
나는 언제나 님을 만나서 엉크러 성크러 지나
청옥산 떡갈잎은 나날이 퍼드러지는데
우리 집에 부모님은야 나날이 늙어 가시네.
한길 담넘어 두길 울넘어 꼴베는 저 총각
꼴베기가 싫으시거든 내옆으로나 오세요
한달미 반달미 우거진 골로
뒷집의 총각 낭군아 꼴베러 가세
한질 담 너머 두질 담 너머 꼴 비는 저 총각
잔솔밭(청옥산) 산중 허리로 날만 따라 오게.
한치 뒷산에 곤드레 딱죽이 임의 맛만 같다면
올 같은 흉년에도 봄살아 나겠지.
한치 뒷산에 곤드레 딱주기 세지를 말어라
나물 뜯으러 가는 핑계로 님상봉 가자.
한치 뒷산에 두치곤드레 새지를 말어라
지난 봄에 만났던 님을야 또만나자구나
한치 뒷산에 두치곤드레 나지미 맘만 같아도
고것만은 뜯어를 먹어도 봄살은 된다
한치뒷산에 떡갈잎이야 나날이 퍼드러 지는데
우리집의 부모님은 나날이 늙어 가시네
한치 뒷산에 떡갈잎이야 옥양목 광목만 같다면
조선 천지에 우리 백성이 맘 놓고 살지
황정(장)산 중허리 굵으나 굵은 소나무
경복궁 대들보로 다팔려 나간다
황정산(황장산) 저 꾀꼬리는 음성도 좋다
우리 님의 음성과 비슷도 하다
평창같이 살기 좋은데 살려만 오세요
그물같은 물밑에도 해당화가 핀대요
엮음아라리
- 영감은 할멈치고 할멈은 아치고 아는 개치고
개는 꼬리치고 꼬리는 마당치고
마당 앞에 수양버드나무는 바람을 맞받아 치는데
우리 집 영감은 옆집 과부 한테다(에게) 곁눈질만 치네.
- 우리 집에 서방님은 잘났던지 못났던지
얽어매고 찍어매고 한 짝 다리 장대다리
한 짝 팔이 곰배팔이 눈 한 짝 폴락 까지고
가재네 땡치네 참나무 옥지게 벚나무 작대기
엽전석냥 걸머지고 강릉 삼척에 소금 사러 갔셨는데
대관령 굽이굽이 부디 몸 조심하세요.
- 우리 집에 시어머니 삼베질쌈 못한다고
앞 남산 광속깽이로(관솔가지로) 날만 꽝꽝 치더니
한오백년을 못사시고서 북망산천 가셨네.
- 우리집에 서방님은 잘났던지 못났던지
차구차구 칼을 차구 쓰고쓰고 투구 쓰고
매고 매고 총을 메고
38선 직경에- 전투하러 갔셨는데
부디부디 몸조심 하시고 잘 다녀오세요
평창아라리(아리랑)의 가사는 정선아라리의 가사의 수와 거의 같은 일천여 수 넘게 채집되어 있다.
"평창아라리 가사집" 2005,1,25 평창군청 문화관광과 발행
[평창아라리 가사집]
2005. 평창군 문화관광과 발행
평창아라리는 이 지역의 향토적 생활공간이 잘 표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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