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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나리 일상에서

후세백작의 추억









후세백작의 Maggie (메기의 추억) - Phil Coul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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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youtu.be/96cpOIn513A (오리지널)

 

https://youtu.be/_Gfow128_pY  메기의 추억 (박인수)

 


<<나의 딸이 초교 2학년때 설악산 유람기 >>

 

내가 처음 설악산을 궤경간 것은 초교 2학년때 아버지, 어머니 손을 잡고서 였다.

그땐 설악산에 여관이라곤 단 하나, 크라운 맥주홀이 딸린 함석 지붕의 여인숙에 방이 다섯개였던 기억이....

그리고 속초에서 마이크로 버스가 한 시간 기다려서,,,,

 

 

다음날 아침에 아버지 손을 잡고 육담 폭포를 가려는데, 시내 모든 길 어귀에 초교 책상 하나 들고나와 앉은

공무원이 친절하게 그곳엔 무장공비가 출현했으니 비선대나 다녀올 것을 권한다.

 

 

지금은 오트 트리(단풍나무) 숲이지만 당시로선 비선대 가는 길이 키가 넘는 갈대 숲이라

비선대에서 놀다가 해질녘에 내려오는 길에 갈대 숲 사이로 언듯 비치는 군복과 군인모자의 군인이 올라오고 있었다.

그때 옆의 다른 여행객들이 무장공비 출현인지 모른다고 재빠르게 갈대 숲

으로 들어가 납작 엎드리며 우리에게도 숨으라고 손짓을 한다.

 

우리도 따라 갈대숲에 들어가 웅크렸는데, 나는 갈대숲에 아주 납작 엎드려 누웠었다.그리고 그가 지나가는 것을 기다려 보니, 아마 휴가나온 군인인지??

그 군인은 우릴보고 아무 관심도 없이 휙 지나쳐 버렸다.

당시에는 철책도 아닌 목책에 밤으론 인민군 에미나이 동무들이 가끔 설친다는데..

 

 

또, 그날 오후엔 또 가까운 비룡폭포엘 갔었는데 하산길에 저 아래 산 언저리 큰 바위 사이에서

연기가 모락 모락 피어 오르니 또 관광객들 하는 말,,,

무장공비가 밥 해먹으니 지나가지 말고 나무 뒤에 숨어 기다리자고 하였다.

 

한 시간 가량 나무 뒷켠에 앉아서 이제나. 저제나...

오줌도 매려운데 나무 뒷등에서 한치도 벗어날 수도 없고

서로들 쪼그려 있어 기초화장을 못하여 오줌보가 붓는 것 같았었다.

 

 

그래도, 이번엔 진짜 무장공비가 밥 해먹느라 연기를 피우는게 사실인 듯,,,

모두들 표정이 굳고 야단, 걱정이 말이 아닌데...

한참 후에 그들이 나오는걸 보니 지게를 지고 나오는 나뭇군들이었다.

지기랄,,, 우리는 선녀도 아닌데 왜, 나뭇꾼들은 그리 우리를 골탕먹인담,..

나뭇꾼은 언제나 심술궃은 듯.

 

 

다음날엔 낙산사엘 갔는데 시주를 하고 스님을 따라 내려가 홍련암 본당에

바닥 나무구멍 사이로 보이는 관음굴 절벽과 파도소리는

지금도 내 기억에 생생한데 40년만에 초교 2년생의 나의 딸과 같이 다시 가 보았다.

 

 

 

홍련암 마루바닥을 아버지의 손을 잡고 슬금 슬금 기어가서 구멍으로 파도를 내려다 보던 기억이,,,참말, 그간 언제라 할것없이 40년이 지났구나 하는 회상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시간이란 인간이 다스리는 영역 밖의 존재인 듯 언제나 같은 단위의 시간이 인간에게 다가온다.

그래도 너무하지, 아!~ 40년 너무나 무상하구나.

 

나는 딸에게 의상대사와 관음굴의 푸른새의 이야기와

붉은 꽃이 피어오른 홍련암 이야기와 40년 전의 나의 추억을 이야기 해 주었다.

 

딸 아이도 아빠와 함께 한 낙산사의 추억과 관음굴 이야기가 먼 후일까지도 잊지 않으리라

그리고 또 후일에 나처럼 자식 손을 잡고 다녀갈 것이란,,,,

 

 

이상, 위의 글은 그 옛날 내가 초교 2학년때의 설악산 탐방기의 아스라한 추억이

 

 

* 시인 조지 존슨이 젊은시절 캐나다 고향에서 죽은 부인 매기 클라크에대한 추억을

이후 미국으로 건너와 뉴욕에서 기자시절 매기에대한 회상을 시로 쓴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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