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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친구들은 시방도(時方도)...

4月은 잔인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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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月은 잔인한 달 ]*****               


 

                                                                                                                        07.04.12 21:27

4은 잔인한 달이라 우리 핵교다닐때 교과서에 있는 인데  TS 엘리어트가 말했는가??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는데, 4월은 나에겐 귀찬고 무료한 달인가 보다.

 

긴 긴 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도랑가 짜투리 땅에서도 냉이랑 달래가 소리없이 봄 맞이를 하는데,

저만치 다가올 것만 같은 봄이 나의 마음엔 다가오지 않는다.

 

글쎄 육십갑자 5/6을 돌고 이제 손가락 한번 꼽았다 펴면 10번인데,  다가는 인생아닐까 우려되네....

쓰다 금이가 버려진 레코드 판처럼 인생이란??  지리한 반복의 생활 것기도 하다.

왜 그럴까---- 그걸 나르시즘이라 하나.

 

어느 친의 휼륭한 말이 생각나네.

앞으로 30년의 계획을 잡아야 될텐데, 한해 한해 갈수록 그런 용기가 나지 않네.

이렇게 무료할때, 그래도 가장 가슴에 와 닿는 , 잊혀지지 않는 옛 친우들이 그리워 까페라도 찾아오면

부풀던 기대도 잠시, 또 무료해 지는군.

 

까페가 조타고 신기한거 보여줄것 처럼 지난 30년 시집잘가고 그간잊었던 아줌씨 동창생들도 불러노코,

무엇을 신나게 놀아보는 것도 아니고, 여기도 한 무더기, 저기도 한 무더기 모여 앉자( 두개의 카페로

분리되고서로 땅 따먹기 하는건가.

나는 창피인지 챙피하도다.

 

내가 소핵교 시절엔 술래잡기, 구슬치기, 쎄알다마, 왕다마, 깔 망네이 다 해봤다.

자칭 땅 따먹기엔 일인자엿다.

 

내가 절로 못 따면 땅에 작뎅기로 그림을 더 크게 그리고 다시 땅 따먹기 시작하고 , 그래도 또 내가 지면

술래와 합세하고, 밤 늦게라도 모든 땅을 다 손에 넣어야 집에 돌아오곤 했다.

그런데 돌아올때 그 만턴 땅들도,,, 주머니엔 이긴 재물이 없다.

어디있나 다시 생각해 보면 땅은 아무 말도없이 그 자리에 있다.

조금은 후회스러웠다. 괜히 싸움만 했구나 ....내것도 아닌데.

재밋게나 놀걸 그랬나 보다.

 

아직 우리의 동창들 중 이러한 생각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든 다시 한번 생각해 이제 남은 우리 생의

1/6 이라도 마음껏 즐겨보자.

1/6은 아니니라.

언제까지 즐길건가 묻거들랑 이렇게 답을 하겠다.

까페란--- 통신이란  동창들이 망우리 가고 방치골 가고 나머지 두사람이라도 가능 하다고 하여라.

그때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여보게, 할망고 친구야--- 밥 잘먹고 감기들리지 말아야  .

그러다 죽으면 나혼자 어디다 쪽지를 보낸단 말이야.

 

우리가 그때까지 동창 전원이 더 이상의 보람이 없는 까페를 만들어야 한다.

보람이 충족되었다는 게다.

우리 하루 이틀이 중요하게 시시 비비를 하는 하루살이 인생이 되면 후일 후회가 없을까.

그냥 오늘 하루는 하루로서 아름다운 삶이 되는 길을 가 보자.

 

 

 

 

 

 < 이보게 친구덜 !!!

     나에게 주어진 의자는 아닐세.

       우린 아직 30년을 더 가야 하네.

           언젠가 얘기 햇듯이  우리의 기차는 안드로 메다를 돌아서도 정차하지 않을걸세...>

 

4은 잔인한 달.

긴 긴 겨우잠에서 만물이 소생하느라 고달픈 달이다.

4월이 지나면 그 고난의 힘으로 장미의 계절이 오지 안는가??

아직 우리도 이 화사한 꽃을 만들수 있다.

 

4월이 지나고 5-6월이 지나도 조타

살아있는 우리 동창생 전원이 따스하고 꿈틀 거리는 손에 손 잡고

어느 이름모를 간이역의 장미꽃 화원을 돌아보자.

진정 그것이 우리 동창들의 가슴을 채워 주리라.

 

은하철도 999는 안드로 메다 성운이 종착역이지만, 우리의 동창생 까페는 종착역이 없고,

또한 이름모를 간이역엔 기착하지 않는다.

친구들 전원이 무조건 같이 타고가는 끝없는 기차인 것이다.

 

아랫 노래 가사를 들어보면.....

인생은 바람에 흩날리는 먼지라는데...

 

 깐느므것....

 한번맺은 친구의 정,,,, 뭐 그리 쨍알대서야...

 구만리 먼 하늘에 우리가 주인은 아닐진데...

 한번 왔다가 친구들이라도 푸대접 하는 인생이 되서야...

 

동창생에 거부당한다면 선배나 후배 까페에 꼽사리 낄 수 있슬까?

동창생의 낙오자는 영원한 낙오자가 되는 것이야 

오늘 저녁 취침전에 한번쯤 다시들 생각해 보자.

 

우리네 인생은 바람에 흩날리는 먼지와도 같은것.

그러나 그 시간속에서도 친구덜의 손에 손을 맞잡고 놀아볼 수 있다면 후회는 없으리

  

 

 

 

 

 

이제 곧 해 떨어지면 달이 찰걸세,,

마누라 목청 높아지기 전에 집엘 가야하네.

그게 현명한 처세술이니....

잘 놀았네.

담에 올땐 투전좀 하면 좋을것같은데,,, 궁한데 아무거나 따서 용돈하면 긴요하걸랑.

굳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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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평창 22.25동창회   글쓴이 : 후세백작
   
 후세백작

                 친들 이젠 내가 한쪽의 까페에만 글을 쓸수있는 입장이 아니다.무슨 글을 써도 똑 같이 하겠다.

                 다 나의 동창이고 우정어린 친이기 때문이다.                          07.04.12 21:30     

답글
김희조
                  그려 잘 생각했어 무척 반갑워 자주 보자                     
                  주호! 자네가 소시적 잡기에 소질이 있었단말 미끼지 안는데....

                 ㅎ 그려 지나고 나면 다 부질 없는것 당시엔 목숨을 걸지 그래서 사람이지뭐 ....언제 술한잔 해야지?

                                                                                     07.04.12 21:41
답글
 여운기

                주호, 희조 멋있는 친구들이군. 세상을 같이 했다면 이태백과의 대작이 어울릴 친구들이로세.

                (이태백은 없어도) 친구들 둘이 한판 벌려도 멋드러진 자리가 될 것이야.

                                                                              07.04.13 09:35
답글
 후세백작

                역시 친우들은 살아있군, 그래도 정답던 옛 친구들 모두다 찾을 수가 있네.

 

 스테파노(안승...

                 주호, 멋지다 난 글씨가 많으면 글 그림이나 보고 안보는 수준인데 우리 모두의 마음을 아우르는 내용이야

                 체육대회에 만나면 술 많이 줄께 그때 꼭보자구나.......

                                                                                                                   07.04.13 17:32
후세백작

                 다들 반겨주니 고맙네. 자랑은 아니고 한 30분 안되게 쓴 글 하나로 합격점이니 다행일세.

                 내 딸래미가 하는 말이 내가 독수리 타법이래 ---이게 문제가 아니면 더 빠를텐데 ---

                 그래도 내컴 경력은   15년 넘을거다.      당시 한 2천 넘는 컴을,,            07.04.13 21:23

 

                 .

여운기

                  글을 쓰는데 걸린 시간이 중요한게 아니겠지? 어딘가에서 보니 무슨 일을 하는데 1주일이 걸린다면 계획하고

                  준비하는데 6일을 투자하고 실행하는데 1일을 투자하라더군.

                  무슨 생각과 어떤 사고를 가지고 있는가가 중요하겠지. 좋은 생각에서 나오는 글이니 다들 반겨주는게 아닌가 하네.

                   07.04.14 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