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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친구들은 시방도(時方도)...

신령님 우짜 魯翁에게만 1,000살을 하사 하십니까??

신령님 우짜 魯翁에게만 1,000살을 하사 하십니까??

후세백작 2009. 05, 15

어느날 후세백작은 믄기와 둘이서 심산계곡에 둘러쌓인 높은 산을 등산하기로 하였다.

등정 전날 산 아래의 산장에 다다랐는데, 내일 오를 그 산을 관망하니...구름도 산 허리에 감기는, 보기에도 아찔한 산이었다.

                                                                                < 천측사 앞 마당 쪽>

  < 오대산 비로봉 정상에서 월정사로 흘러내리는 5대 용을 바라보며>

 

내일 저 높은 산을 오르기 위해 산장에서 여정을 풀고 잠을 청하였는데....그날 밤 꿈속에 신령님이 나타났다. 후세야~~ 이 산을 백번 오르면 건강해져서 천살까지 살 수 있으리라---그런데 노翁도 똑 같은 꿈을 꾸었다 하더구만. 거 참 신기한 복이야 ,,,

 

이게 왠 길조인가?? 그래서, 후세와 노翁은 땀을 뻘뻘 흘리며 열셈히 산을 오르락 내리락, 동해물과 백두산뿐이 아니라 진짜 아랫 거시기가 마르고 닮도록---그런데, 글쎄, 노신사는 꿈에 천살까지 산다고 하니 신이나서 후세가 잠을 자는 사이에도 혼자 쉬지않고 그 높은 정상까지 한번 더 올라갔다 왔다.

 

몇 일이 지난후 노신사왈!!

후세야 이제 백번을 채웠으니 하산하자 하더군. 노신사의 다꼬메다에 등정 100회가 찍혔다.

그래, 천살까지 살기위해 죽을똥~~ 지겹게 올랐는데 이쯤되면 백번인지라.그럼 천살까진 예약이 되었다는--- 짜잔,,(기분 안 조을 사람 없지않소)천살이라~~~ 째지는 기분으로 즐겁게 하산하였다.

 

오!! 신령님 그 약속을 꼭 지켜 주셨으면--- 설마, 산 신령님이 1,000살의 약속은 들어주겠지..

할부 영웝사원같은 정치인 말로만은 아닐테지.....어,,, 내가 1.000살 사는데 신령님 손해볼거 하나도 없슬텐데.. 그자~~

 

그리고, 먼 후일에 후세는 보통 나이로 살다가 죽었다. 이 어쩐 일인가?? 그러나, 신령님이 약속을 안 지킨 것은 아니다. 신령님이란 하늘의 천기를 관장하는 이장님인데 어찌 그정도를 틀릴수야...

노신사는 원래 열심인 성격이라. 후세가 잠자는 밤에 한 번을 더 올랐기에 산신령님 장부에는 노신사만 천년살이로 등록되었고, 후세는 99번 올랐기에 아웃되었던 것이다.

후세는 그를 모르고 나는 이제 1,000살까지 살겠노라고 생각했는데, 흔 아홉 어느날에 죽은 것이다. 

 

친구들은 모여 자기들 목에 쇠주 한잔 털고서는 안타깝다는등 떠들지만. 과연 후세는 불행하였단 말입니까?? 

그러면, 노신사의 인생엔--- 1,000살을 살자면 때로는 밥도 안 멕히고, 아마 그때엔 알로 정제돈 슈퍼 영양제 한알 먹고 한달 식사를 대신할 수도 있슬텐데, 친구들이나 마누라 죽은지 900년 후에도 참으로 고독하게 살아갈 것이다. 그리고도 인간의 대 명제 죽음이란 언젠 머리를 떠나지 않을텐데,,, 

 

삶과 행복은 성공의 뒤안길이 아니었다. 행복은 과정의 여로이다.

인간은 매일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고통 그 자체, 희망을 가지는 삶 자체가 행복인것이다.

그러기에 후세는 친구들의 이야기와는 정반대로 꿈과 희망을 그리면서 행복하게 간 것이다.

후세는 언제 죽는지도 모르게 행복한 꿈속에서 그의 고향 우주로 돌아간 것이 과연 얼마노 행복스러울까??

 

하지만 노신사!  천년을 살면 뭐할까??

맨날 새로운 과학 정보 익히지 않으면 컴맹되고 문맹될텐데, 머리가 하얗다 못해 또, 무슨 색으로 변할까?

마누라 떠나고 900년, 써 먹지도 못하는 빈 물총차고 900년전에 그 유물들의 왕년에 영광만 생각할텐가.. 

 노신사가 아무리 부자라 할지라도 당신의 재산은 백년 가기전에 인플레되어 휴지가 될테고 기초생활 수급자로 900년을 살아가야 된다.

아마도 산다는게 생지옥일거라---

생각해 볼 수록 소름이 끼칠텐데, 친국 살아갈 길 비아냥거리진 말아야 겠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슬까??

그 고생스런 인생살이에---그리고 후세는 노신사가 몇살까지 살았는지 모른다. 내 먼저 가니 남의 문상 댕길 필요도 없고 속 편한--언젠가는 노翁도 굳 바이 하겠지.

 

우리 그때 다시 만나세. 욕심많은 친구야 ~~~~갈때 가더라도 욕심 버리고 삽시다

 

그래서, 神과 짜고 神의 업무를 훔쳐버리고 천년을 산 노翁은 말년이 아니라 900년을 불행하게 살다 언젠가는 그도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다.

하지만 후세야~~인간은 그저 인간답게 사는게 최고의 행복이란다.

옛 선인들이 다 살아보고 인생 한 바퀴는 육십갑자라 하지 않튼, 

 구관이 명관이라.

&nbsp;&nbsp;&lt; ▼ 천측사와 오형제봉인가... 3봉만 보이니..동생 둘은 놀러나간듯&gt;

 숨쉬는 그 순간 자체가 희망이 있기때문입니다.

희망이 있기에 生은 존재하고. 生은 거룩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