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고인이 된 나의 친구 봉현에게 붙이는 편지>
부르고 또 불러도 대답없는 친구여!!
오늘 먼 길을 떠난 나의 친구봉현에게 이 글을 부친다.
친구여!!
한마디 말도없이 어찌 그리 매정하게 떠나 버렸는가??
한잔 술에 크게 불러 보지만 이젠 메아리도 없는 이름이 되었구려.
이 슬픔을 무엇으로 감당 하리까??
청운의 뜻을 품던 소학시절엔 다정한 벗으로,
또한 사회 초년생 시절엔 넓디 넓은 푸른창공을 향하여 나아가는
젋음의 패기속에 한잔의 술과 사회를 배우는 동지로서,
그간 너와 나 사이엔 변치않을 우정의 탑이 높기만 하였네.
그래, 내가 친구에게 고마운 것이 하나 있네.
나는 친구들 사이에 웃기기도 하지만 괜한 고집장이에다가
뭇 친구의 말을 빌면 중학시절 싸움 복판엔 정의랍시고 꼭 내가 끼여있는
다혈질의 까다로운 성미의 나에게 이런 것을 다 이해해 주고 제일 친근한 친우로서
정말로 평생동안에 한번도 다투어 본적이 없이 대하여준 다감한 친구 아니었는가??
참으로 고마운 친구였네.
친구여!!
가야할 시간이 아직도 멀기만 한 듯 한데 어찌 기꺼이 인생에 손을 놓고 너무나
갑작스레 먼길을 떠나니 너무나 야속한듯 하구려.
우리 같이 놀던 시절의 지난 기억들이 이젠 나의 가슴속에선 추억의 한 페이지로
정지 되어 버렸네.
가끔 타향의 먼 여정의 고독속에 그리운 고향의 친구를 찾아 투덜대노라면 언제나
소담한 인상으로 변치않고 대하여 주던 고향의 터줏대감 아니었는가??
나의 친구 봉현이는 평창에서 태어나 고향을 한번도 떠나본적이 없이 이 고장의
향기속에 평생을 살며 또 죽어서도 고향에 묻히는, 어찌보면 진정한 "평창인"이
라고 표현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그는 평창군청 관광과장으로 근무하면서 아름다운 고장 가꾸기에 헌신, 봉
사하고 노력하는 아름다운 평창시민의 모습이였지 않는가??
누가 그를 평창신사라 부르지 않을 수 있슬까 하오리오.
진정, 그대는 "평창인" 모습 그대로 였다.
친구의 인생 마감을 통하여 보건데 인생이란 무엇일까??
그를 통하여 한 인생을 살펴본다면 인생이란 죽는 그 순간까지 성실과 부지런함의
노력이라 해야 옳을것 같다. 그는 언제 보아도 늘상 언제나 그러했듯이 변치않는
곧은마음으로 일관되게 살아온 그의 삶을 통하여 인생의 의미를 곱 씹어 볼수있네.
친구야 !!
우리는 언제라도 만나면 어린시절의 순수한 그 마음이었건만 흐르는 세월이 육십
갑자 한 바퀴 돌기도 전에 심술궃게 우리를 갈라 놓고야 말았네.
이 얼마나 슬픈 일이리오, 나는 오늘 나의 핸펀에서 또 한 친구의 이름을 지우는 것
이것 또한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오.
허나, 우리네 인생이란 이 흐르는 세월을 거스를 수야 없다면 기꺼이 친구를 보낸다.
그리고 또한 그 슬픔을 못 이겨 오늘 보낼곳 없는 편지를 써야 마음이 좀 풀어질까??
그간 우리 서로 아쉬움이야 많았지만, 그래도 마지막으로 영영 이별이란 이야기를
나누며 손을 잡고 크게 한번 웃으며 헤어지지 못한점이 미련으로 남는구려, 친구야~
그리고 난, 쓰린 마음을 이어잡고 먼 하늘나라로 떠나는 친구의 여정에 배웅을 하네.
잘가게, 친구여!!
그래도 우린 한때나마 이승에서 제일 친한 제1의 친구였다는 것을 잊지나 말고 영원
히 우정을 남기자.
마지막으로 불러보는 친구이름, 봉현 !!
먼 하늘나라에 올라 임금님이 사시는 자미궁옆 천시원에서 먼 후일 다시 만나길 기
약하며...
잘가게 친구여 !!
이별의 잔을 올리네...
한잔 들고 가시게나 친구여!!
이것이 평생을 같이한 마지막 이별이라도 크게 한번 웃으며 보낸다.
부디 잘 가게. 친구여!!
안녕 !!!
고인의 명복을 비노라.
------------------- 언제나 영원한 친구 후세백작 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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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미궁은 세종때 우리의 고유의 별 표시로 별자리중 북쪽 하늘에 임금님이 사시는 궁이며
흔히들 자미원이라 하면 그것은 자미궁의 성곽을 말함 입니다.
그리고 천시원은 자미궁옆 임금님의 주변에 천사들이 사는 28수의 별들입니다.
Emmylou Harris - Wayfaring Stranger
I am a poor wayfaring stranger
While traveling thru this world of woe
Yet there's no sickness, toil or danger
In that bright world yo which I go
나는 고통으로 가득찬 이 세상의 인생길을
방황하고 있는 가련한 길손입니다
하지만 더이상 병도 없고 고생이나 위험도 없는
밝고 빛나는 세상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I'm going there to see my father
I'm going there no more to ram
I'm only going over Jordan
I'm only going over home
나의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그곳으로 가고 있습니다
방황이라고는 더 이상 없는 그곳으로 가고 있습니다
요단강을 건너서 나는 그곳을 가고 있습니다
본향을 찾아서 그곳으로 가고 있습니다
I know dark clouds will gather around me
I know my way is rough and steep
Yet beauteous fields lie just before me
Where God's redeedmed their vigils keep
먹구름이 내 주위로
몰려올 거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내가 가는 길은 험하고 가파를 것입니다
그렇지만 내 앞길에는
아름다운 동산이 예비되어 있습니다
그곳에서 주님은 우리 죄를 용서해주시고
항상 보호해 주실것입니다
I'm going there to my mother
She said she'd meet me when I come
I'm only going over Jordan
I'm only going over me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나는 그곳으로 가고 있습니다
내가 오기만을 기다리실거라고 어머니는 말씀하셨습니다
요단강을 건너서 나는 그곳으로 가고 있습니다
내 본향을 찾아서 나는 그곳으로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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